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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문자 때문에 군 장병들 ‘투폰’ 걸린 사연

입력 : 2023-12-04 23:40:00 수정 : 2023-12-04 17: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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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전국에 긴급 재난문자 발송 당시

경보음이 군 부대에서도 울리면서

'투폰' 사례들이 탄로 난 것으로 보여
장병들이 일과 후 모바일 공부방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학습하는 모습.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최근 군 관련 제보 채널인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숲-군대 대나무숲' 등에는 군 장병들이 휴대전화를 뺏겼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자신을 '곰신'이라고 밝힌 제보자 A씨는 "재난문자 때문에 남자친구랑 같은 생활관 쓰는 사람들 몇 명이 '투폰'을 걸렸다"면서 "생활관 전체 인원이 2주 동안 휴대전화 사용을 못 한다"며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투폰 안 쓴 사람은 휴대전화 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 왜 다같이 책임을 져야 하는 건지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A씨가 언급한 '투폰'은 한 명의 병사가 휴대전화 두 대를 반입해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정해진 시간 외에도 휴대전화를 사용하기 위해 기기 2대를 반입한 뒤 공기계를 제출, 실제 사용하는 휴대전화는 몰래 사용하는 방식이다.

 

통상적으로 재난문자는 별도로 설정을 변경하지 않는 한 수신할 때 경보음 알림이 큰 소리로 울리게 돼 있는데, 기상청이 지난달 30일 오전 4시 55분께 전국에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할 당시 경보음이 군 부대에서도 울리면서 '투폰' 사례들이 탄로 난 것으로 보인다.

 

제보자 A씨의 남자친구 사례처럼 휴대전화 소지 사실을 들켜 연대책임을 지게 됐다는 사연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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