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5일 "민생의 어려움이 절박하다"며 "민생 현안을 해결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이를 뒷받침 할 예산과 법안이 조속히 확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회에서 법정 시한 내에 처리되지 못했고, 정기국회 회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통과를 기다리는 민생 법안도 산적하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내년도 예산안·법안이 하루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며 "정부도 예산안·법안이 통과되는 대로 필요한 후속 조치가 조속히 시행되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11월 소비자 물가가 넉 달 만에 둔화세를 기록하고, 최근 발표된 수출도 올해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러 지표에서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국민께서 체감하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각 부처는 소관 분야 물가 안정과 수출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특히 전반적 물가 하락 추세에도 먹거리를 포함한 생활 물가가 여전히 높다고 지적하며 "국민 체감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현재 가동 중인 범부처 특별 물가안정 체계를 더욱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지난달 정부 부처가 1천회 넘게 민생 현장을 방문해 국민 의견을 수렴했다고 소개하며 "현장을 자주 찾는 일도 중요하지만, 현장의 요청에 적시에 대응해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지난주 제주 감귤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임성철 소방장을 애도하면서 소방관 안전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의 안전이 소홀히 취급되는 일이 없도록 하길 바란다"며 "관련 장비나 시설, 제도나 대응체계 등에 개선이 필요한지 면밀히 점검하여 철저하게 보강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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