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내버스에 설치된 공공와이파이 속도가 기존보다 4배 빨라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SK텔레콤은 전국 2만9100대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를 기존 LTE에서 5G로 전환을 완료하고 서비스 정식 개통한다고 5일 밝혔다.
전국 시내버스에는 공공와이파이 ‘Public WiFi Free’가 설치돼 있다. 기존에는 기간망과 연결해주는 백홀로 LTE를 이용했으나 2019년부터 5G로 교체를 시작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전국 지자체 수요 조사로 시내버스 대상을 확정했고, SKT는 85.6%인 2만4900대의 교체를 맡았다.
5G 전환으로 시내버스 와이파이 속도는 300~400Mbps로, 기존보다 4배 이상 개선돼 이용자들이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와이파이 설정 접속에서 Public WiFi Free를 선택하면 비보안으로 접속할 수 있다. 보안 접속을 하려면 사용자 이름과 암호에 ‘wifi’를 입력하면 된다.
이날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시내버스에 직접 탑승해 학생 청년과 영상통화를 하며 5G 기반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점검했다.
공공와이파이사업은 2012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현재 시내버스 외에도 박물관 등 공공장소 5만8000여곳에 무료 와이파이가 구축돼 있다. 지난해 한 해 누적접속자수는 92억명에 이른다.
정부는 내년 공공와이파이 고도화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내구연한 7년이 지난 와이파이 4·5 기반 노후 와이파이는 2025년 와이파이 7 기반으로 대체를 추진한다. 와이파이 7은 내년 전 세계 표준이 완성된 뒤 와이파이 7 공유기(AP) 제품의 시장 출시가 예상된다. 와이파이 7은 와이파이 6보다 약 2.4배 속도가 빠르다.
시설 폐쇄 등으로 이용자가 없어진 와이파이는 지자체와 협의해 도서관이나 전통시장 등 방문객이 많은 곳으로 재배치하기로 했다.
유무선 통신장애로 재난 발생 위기경보 ‘경계’ 이상 발령되면 통신 3사가 자동으로 상용 와이파이를 개방하도록 개선해 재난 상황에서 국민이 신속하게 걱정 없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공와이파이 장애 발생 시 출동 조치 시간을 기존 48시간 이내에서 24시간 이내로 단축하고, 기존 전화로만 가능했던 민원 접수를 공공와이파이 앱을 통해서도 가능하도록 개선해 이용자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이 장관은 “공공와이파이는 국민이 데이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통신비 부담 완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와이파이 7 등 신기술 시범 적용과 10G 유선 네트워크 기반 백홀 증설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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