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제주 유기동물의 도외 입양 활성화 프로젝트 ‘날개를 달아줄개’의 첫 사례로 제주 유기견 ‘귤이’가 새로운 가족의 품에 안겼다고 6일 밝혔다.
‘귤이(수컷·6개월·믹스견)’는 지난달 서귀포시 중문동에서 구조된 유기견으로 사람을 잘 따르는 밝은 성격을 가졌다.
구조 후 제주 동물보호센터에서 지내다가 ‘날개를 달아줄개’ 캠페인의 하나로 지난달 16일부터 서울 포인핸드 입양문화센터 교감 프로그램(사회화 훈련, 산책 훈련 등 입양 준비)에 참여해 왔다.
‘귤이’의 새로운 가족(경기도 고양시 거주)은 포인핸드 입양문화센터에 5차례 방문해 산책 훈련, 교감 프로그램 등 입양 전 준비에 참여했다.
‘날개를 달아줄개’ 캠페인은 제주 유기동물의 도내 입양 한계를 극복하고 도외로 입양할 수 있는 새로운 통로를 창출하기 위해 지난달 20일 제주도와 포인핸드, 티웨이항공이 업무협약을 맺고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포인핸드는 유기 동물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와 유기 동물 입양문화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귤이를 시작으로 도내 많은 유기동물이 날개를 달고 새로운 가족을 만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제주 유기동물을 둘러싼 많은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명 ‘화살 맞은 개’로 알려진 유기견은 동물보호단체 도움으로 1년 여 만에 미국의 새 가족을 찾았다.
동물보호단체 ‘혼디도랑’에 따르면 몸통에 화살이 관통된 채 발견됐던 유기견 ‘천지’는 지난달 29일 대한항공편으로 미국에 이송된 뒤 뉴욕에 살고 있는 30대 미국인 여성에 입양됐다.
천지는 그동안 경기지역 한 동물훈련소에서 학대 트라우마 극복 훈련 등을 받으며 새 가족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천지는 8세로 추정되며, 오랜 떠돌이 생활로 이빨이 모두 썩어 현재는 송곳니 한 개만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천지는 2022년 8월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몸통 부분에 화살이 박힌 채 발견됐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