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중국 시장 지난해 매출액 4억310만달러
e스포츠 대회 인기가 큰 중국에서 한 커플이 전통 혼례 대신 e스포츠 대결을 벌이는 이색 결혼식이 열렸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의 한 지방에서 최근 결혼한 신혼부부가 전통적인 예식 대신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게임 대결을 열었다.
신부 닝 씨는 결혼식이 열린 모 호텔에서 하객들이 모인 가운데 신랑과 노트북으로 LoL 게임을 가졌다.
그녀는 “신랑은 열정적인 게이머이기 때문에 e스포츠는 우리의 관계에서 중요한 부분”이라며 “게임에 대한 그의 사랑은 이전보다 약해졌지만 저는 게임을 계속해서 나중에 실력이 그이보다 좋아졌다”고 말했다.
닝 씨 부부는 중학교 시기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결혼식 당일 열린 게임 대결에서 승자는 신부인 닝 씨가 됐다.
그녀는 “제가 이길 수 있도록 모든 하객이 도왔다”며 “승자는 행운의 상금을 받을 것이기에 우리 모두 행복할 것”이라 말했다.
이들 신혼부부의 이야기가 중국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퍼지자 온라인에서는 여러 반응이 나왔다.
한 중국 누리꾼은 “그들의 결혼식은 정말 멋지다. 이 젊은이들은 결혼식을 어떻게 즐기는지 안다”라고 칭찬했다.
다른 누리꾼은 “이것은 내가 본 것 가운데 가장 문명화된 결혼식 형태”라 답했다.
한편 지난해 7월 CNBC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중국의 e스포츠 대회 매출액은 4억310만 달러(5267억)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기준 중국 연구기관에 따르면 중국의 게이머 수는 4억7000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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