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복의 영웅들’ 사업 종료… 참전용사 3만6000명에게 제복 전달

국가보훈부는 22일 “6·25전쟁 참전용사들에게 제복을 제작해 보급하는 ‘제복의 영웅들’ 사업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제복의 영웅들’ 올해 정전 70주년을 맞아 변변한 정장도 없이 단체복으로 조끼를 입은 6‧25참전유공자에게 국민적 존경과 감사를 표명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으로 예산 43억원을 들여 3만6000명에게 새 제복이 전달됐다.

기존 단체복(왼쪽)과 새 단체복을 입은 장근식 6·25참전유공자회 부회장. 국가보훈처 제공

3형제가 6·25전쟁에 참전했고 현재는 미국에 거주하는 강홍건(93)씨는 “제복을 받게 돼 정말 감동했다. 죽을 때 관에 넣어달라고 가족에게 유언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제복 구상과 제작은 패션 브랜드 ‘앤디앤뎁’의 대표 디자이너 김석원이, 사진촬영에 사진작가 홍우림이 각각 참여했다. 소품, 홍보사업 제목 글꼴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재능 기부가 이어졌다. 새 제복은 연갈색 재킷과 남색 바지·넥타이 구성이며 남녀 공용이다.

이 캠페인은 지난해 한국PR대상 공공PR부문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올해는 홍콩디자인센터(HKDC)가 주관하는 국제대회인 ‘디자인 포 아시아 어워드’(DFA)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구현모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