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출마를 저울질 중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지역 사무실에서 재물손괴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경북 경산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최경환 전 부총리의 옛 경산지역 사무실에 무단으로 들어가 사무실 집기 등을 던지고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최 전 부총리의 과거 선거운동을 도운 A씨는 최 전 부총리의 측근인 전 도의원 오모씨가 자녀의 결혼식에 오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으로 이같은 난동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오씨가 자녀의 결혼식에 오지 않았음에도, 결혼식에 왔다고 주변에 알린 점에 격분해 난동을 피웠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고 한다.
과거 최 전 부총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경북도의원으로 활동한 바 있는 오씨는 경찰 측에 선처를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A가 경찰에 붙잡힌 곳은 최 전 부총리의 옛 경북 경산 지역구 사무실이다. 현재까지도 최 전 부총리가 지역구에 내려오면 상주하는 곳으로 당시 이 곳에는 오씨를 포함해 최 전 부총리의 옛 측근들과 지지자들이 모여있었다고 한다.
앞서 최 전 부총리측은 “오씨의 주도로 지인과 지지자들이 옛 지역구 사무실 월세를 십시일반으로 부담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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