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복장으로 마약상 본거지 습격
어벤져스 코스튬으로 마약상 체포도
페루, 세계 최대 규모 코카 잎 생산
페루 경찰이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마약상을 급습, 검거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각) 페루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 우아랄 지역에서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경찰관들이 한 주택을 급습했다.
이곳은 페루 수도 리마로부터 북쪽으로 약 70km 떨어진 우범지대로 해당 지역은 마약상들이 거주하는 곳이다.
마약상의 본거지를 급습한 경찰은 ‘그린 스쿼드’라 불리는 경찰 특수부대다.
이들은 급습 당일 망치로 마약상 아지트의 금속 문을 부수는가 하면 사다리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급습으로 코카인 추출물 꾸러미 600개와 마리화나가 담긴 봉지 150개, 코카인 봉지 30개를 확보했다.
페루 경찰이 이처럼 마약상과의 싸움에서 코스튬을 입고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경찰은 다른 마약상 검거 당시 토르, 스파이더맨,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 등 영화 ‘어벤저스’ 캐릭터의 의상을 입고 작전을 벌였다.
당시 급습을 통해 경찰은 코카인 추출물 꾸러미 3500개, 코카인 봉지 287개, 마리화나 봉지 127개를 발견했다.
한편 국제연합(UN)에 따르면 페루는 세계 최대의 코카인과 원재료인 코카 잎을 생산하는 국가 중 하나다.
지난 6월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페루에서 코카 잎 재배에 사용되는 토지는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대부분의 재배는 브라질, 콜롬비아 등 아마존 원주민 지역과 가까운 내륙에서 이뤄지고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