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한국 천주교의 원로’ 정의채 몬시뇰의 빈소에서 위령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정 몬시뇰은 전날 오후 5시15분쯤 노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98세. 1925년 평북 정주 출신인 정 몬시뇰은 로마 우르바노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서강대 교수와 가톨릭대학 총장 등을 역임했다. 1991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고, 2005년에는 교황 명예고위성직자인 ‘몬시뇰’로 서임됐다. 정 몬시뇰은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 1987년 내놓은 ‘신은 있는가’, ‘삶은 왜 고통스러운가’ 등 인생의 본질과 맞닿은 24가지 질문을 전달받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장례미사는 3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정순택 대주교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된다. 장지는 서울대교구 용인공원묘원 내 성직자 묘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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