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는 출판기념회 여는 출마예정자들과 달리 의정활동 보고로 대신
문진석 천안시갑 선거구 국회의원이 의정보고회를 갖고 3년 7개월간의 의정활동 성과를 지역민들과 공유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문 의원은 지난 6일 천안중학교 체육관에서 연 의정보고회에서 “일부 소수 엘리트를 위한 정치가 아닌 서민과 중산층, 시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은 누리는 자리가 아닌, 국민을 대신해 일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해 일하고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4년간 쉼 없이 달려왔다”며 “주민들의 불편을 찾아내 해결하고 시민들의 실속을 채워주는 정치를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의정활동 기조를 설명했다.
국민들이 진영으로 나뉘어지면서 분열과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그는 “(시민들의)정치에 대한 불신이 깊지만, 지역발전과 국민의 삶을 챙기는 데는 여전히 정치와 정치인이 필요하다”며 “분열이 아닌 통합의 정치, 불통이 아닌 소통의 정치, 절망이 아닌 희망의 정치를 할 것을 여러분에게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의정활동 주요 성과로는 △천안역사 증·개축 확정 △천안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 △동부스포츠센터 건립 기금 지원 확정 △천안스타트업파크 유치 등의 성과를 소개했다. 1358건의 법안을 발의하며 활발한 의정을 펼쳤고, 읍면동별 ‘찾아가는 주민경청회’를 통해 주민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섰다고 설명했다.
천안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4년간 천안시 국비 5조 6061억원을 확보했다. 천안갑 주요 사업 예산으로는 2조 4868억원, 특별교부금은 389억 4500만원 확보했다고 알렸다. 또 4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 선정을 포함해 15개의 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국회의원 최초로 1억원을 넘게 기부하며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며 고액기부자 모임 정식회원이 됐다. 이 기부금은 문 의원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었던 2020년 6월 임기시작과 함께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매달 세비(봉급) 30%를 기부를 계속하겠다는 약속과, 지난해 5월 코로나19가 종식됐지만 매달 국회의원 봉급 30% 기부를 계속하면서 달성한 금액이다. 문 의원의 기부는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그간의 주요 성과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연 이번 보고회를 열었다며 오는 4월 22대 총선에 재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양승조 전 충남지사, 이정문 국회의원, 이규희 천안을 지역위원장, 장기수 국회공직자 윤리위원, 전·현직 시도의원들과 주민 등 대거 참석해 천안중학교 다목적 체육관에 모두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문 의원은 2018년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하고 21대 총선에서 당선됐으며, 당내 전략기획위원장과 원내부대표 등을 지냈다.
문 의원의 이날 의정보고회는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출마준비자들이 책값을 빌미로 사실상의 정치적 후원금을 받는 출판기념회를 앞다퉈 열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뤘다.
통상적으로 의정보고회에는 많아야 수백명의 지지자나 지역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져 왔는데 문 의원의 이번 의정보고회에는 다른 출마예정자들의 출판기념회보다 훨씬 많은 지지자와 지역민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참가자 가운데는 그동안 전통적으로 보수성향 표심이 강하게 표출돼 왔던 천안 동부 6개 읍면 목천·병천·성남·수신·북면·동면 주민들과 노인회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해 문 의원의 의정활동이 특별한 관심을 모았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