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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참스승 故 이경종 선생, 48년 전 제자 구하고 숨져

입력 : 2024-01-17 18:23:43 수정 : 2024-01-17 18: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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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주기 故 이경종 선생 추모식

경북 울릉군은 17일 고 이경종 교사의 제48주기 추모식을 천부초교 교정 내 이 선생 추모비 앞에서 엄숙히 거행했다고 밝혔다.

 

추모식은 김진규 울릉교육장을 비롯 울릉교육지원청 관계자와 남한권 울릉군수, 공경식 울릉군의회의장, 정윤태 북면장, 제자, 학부모, 천부초등 교직원, 학생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울릉군은 17일 고 이경종 교사의 제48주기 추모식을 천부초교 교정 내 이 선생 추모비 앞에서 엄숙히 거행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남한권 울릉군수, 공경식 울릉군의회의장, 김진규 울릉교육장). 울릉군 제공

제48주기 추모식은 묵념, 고인 약력 소개, 학생 대표의 순직비문 낭독, 분향 및 헌화, 추모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고 이경종 교사 추모식은 1976년 1월 17일 울릉군 북면 천부항 바다에 빠진 두 제자를 구하고 순직한 이 교사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스승의 참사랑과 거룩한 뜻을 후세에 계승시키고자 매년 1월 17일 천부초등학교 추모비 앞에서 열리고 있다.

 

고 이경종(당시 35세)교사는 1942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 사범대학을 졸업한뒤 1959년 영천 지곡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순직하시는 그날까지 15년 4개월을 교직에 봉직했다.

 

이 교사가 순직한지 46주년이 됐지만, 제자를 구하고자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 스승의 참사랑을 실천하신 숭고한 뜻은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남한권 군수가 고 이경종 교사의 제48주기 추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진규 교육장은 “교권 침해와 같은 사회적 이슈 속에서 이경종 선생님의 추모식이 의미 있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며 “선생님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학생 교육에 전념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선생님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며 “우리 지역에 깊은 울림을 주신 이경종 선생님이야말로 울릉의 진정한 영웅이라 생각하고 자라나는 울릉의 학생들을 위해 살기 좋은 교육환경 조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울릉=이영균 기자 lyg02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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