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증설 등 1061억 투자 일자리 창출
바이오 특구 조성 기업 유치도 공들여
넥스트앤바이오 등 손잡고 산업 선도
金지사 “기업성장·지역활성화 도모”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계기로 지역 대기업들이 증설 투자 계획을 밝혀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전북의 전략산업인 바이오 분야 기업들도 특화단지와 특구 조성 계획에 주목하며 투자 협약을 체결해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전북자치도는 24일 완주군에 소재한 대기업 LS엠트론과 군산 세아제강, 이차전지 소재 기업 지엘켐 등과 추가 투자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3개사는 총 1061억원을 투자해 107명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LS엠트론은 완주 테크노2밸리산단에 479억원을 들여 궤도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강관 등 제조 대기업인 세아제강과 이차전지 등에 사용하는 천연 화합물을 생산 중인 지엘켐은 군산 국가산업단지 여유 부지에 각각 332억원, 250억원을 투자해 강관, 천연 합성물 제조를 위한 공장을 연내 준공할 계획이다. 특히 LS엠트론은 전 세계에서 급격히 늘어나는 방위산업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기존 완주공장에서 방산 분야를 분리해 궤도 생산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앞서 전북자치도는 지난 23일 전주시, 정읍시 등 지자체와 함께 서울 소재 오가노이드 전문기업 넥스트앤바이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설립한 연구소기업 바이오메이신, 에이치엘비제약 등 바이오 기업들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바이오 분야는 전북자치도 전략산업 중 한 분야로, 협약 체결은 자치도 출범 이후 첫 사례다.
넥스트앤바이오는 지역 대표적 종합병원인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과 협력해 환자의 세포를 수집·보관하는 오가노이드뱅크를 설립하고 축적된 의료정보를 환자 맞춤형 치료제와 새로운 의약품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바이오메이신은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와 공동 연구 중인 탈모 치료제를 국내 제약회사와 협력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에이치엘비제약은 바이오 관련 기업 8개를 포함해 21개를 소유하고 있는 에이치엘비 그룹 계열사로 혈압강하제, 동맥경화용제 등 다양한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각종 암, 치매,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신약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바이오특화단지, 기회발전특구 등 바이오 기반 특구 조성과 바이오 융복합산업 진흥, 생태계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생명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바이오 관련 기업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지난해는 LG화학 등 대규모 이차전지 기업을 포함해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총 61개사와 10조원이 넘는 투자협약을 체결해 9700명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며 “첨단산업 중심의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1기업 1공무원 전담제’를 전 시군으로 확대해 기업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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