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덕화(72)가 과거 교통사고를 떠올렸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매순간 선택의 기로에 놓였던 이덕화. 토크 부탁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이덕화는 "갑자기 어떤 감독이 나를 찾았는데, 그 분이 고(故) 문여송(1932~2009) 감독이다. 그분이 오셔서 처음 만든 영화들이 '진짜 진짜' 시리즈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지금과 달리 한 극장에서 먼저 개봉했다. 첫회부터 마지막회까지 교복 입은 학생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래서 그 영화를 찍게 되면서 길에서 사람들이 알아볼 정도의 배역을 맡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후배들한테 잘 될때 까불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사람이 고생하다가 빛을 보고 느슨해지면 그때 사고가 난다"고 밝혔다. "내 인생의 청춘은 죽느냐 사느냐가 문제였다"며 1977년 발생한 교통사고를 떠올렸다.
그는 "그때 오토바이 사고가 나가지고 '진짜 진짜' 시리즈가 끝나고 한창 막 주가를 올리고 있을 때 까불면 안 된다고 한 방 빵. 그 한 방이 너무 컸다. 병원에 3년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겨우 살아나서 이제 조금 몸을 추스르고 많은 사람들이 도와줘서 사는 것이다. 난 지금까지도 남 덕에 살았다고 그런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거의 뭐 다 죽는다고 그러고, 방송국 동료들이 '걔 안 되겠더라. 묵념하고 조의금 걷자'고 했었다. 한 4000 바늘 꿰맸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덕화는 "의사 선생님이 그러더라. 그래도 심장이나 간이나 폐 같은 데는 안 다치고, 장 같은 데는 많이 다쳤다. 1m씩 잘라버리고 그럴 정도였다. 지금도 농담이 아니고 흰 가운 입으신 분들 보면 마음으로 존경한다"고 강조했다. "저 사람들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다시 생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덕화는 1972년 연극배우로 시작한 이덕화는 같은해 TBC 동양방송 13기 공채 탤런트로 정식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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