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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만나는 설 연휴 즐길거리·먹거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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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2-08 15:00:00 수정 : 2024-02-08 11: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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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 체험, 재래시장 먹거리 맛보고
주요 관광지 편리하게 다니는 시티투어

2024년 갑진년을 맞아 주위에 “승천하는 용의 기운을 받아 소원 성취하세요”라는 덕담을 주고받은 게 엊그제 같다. 벌써 한 달이 흘렀다. 새해 다짐을 할 기회가 또 있다. 바로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구정이다. 2월 9∼12일 나흘간의 연휴로 날씨도 풀려 나들이하기에 제격이다. 인천의 명소를 둘러보며 3색 매력을 즐겨보자.

인천중구 신포국제시장 오색만두

◆푸짐한 인심은 덤, 먹거리 여행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아무리 재미있는 일이라도 배가 부르고 난 뒤에야 흥이 난다는 의미다. 허기를 채우러 재래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구 신포국제시장. 인천 최초 근대 상설시장이자, 개항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항상 가게 앞으로 긴 줄이 늘어선 신포닭강정을 비롯해 중국식 산동만두·공갈빵을 파는 노포와 쫄면의 원조 신포우리만두, 보양식 대명사 민어 등 주요 메뉴가 수두룩하다. 최근 MZ세대의 입소문에 유명세를 탄 에그타르트, 오징어튀김, 핫바까지 행복한 고민이 시작된다.

 

서해에서 건져 올린 제철 해산물이 모이는 인천종합어시장. 싱싱한 데다 가격도 저렴하다. 가까운 거리에 수산물 전문 대형마트도 자리해 선택의 폭이 무척이나 넓다. 모두 연안부두에 위치해 두 곳을 둘러보고 팔미도·덕적도 같은 인근 섬으로 떠나보는 것도 추천한다. 미추홀구를 대표하는 신기시장은 1970년 초반 자연적으로 형성돼 유지 중이다. 2013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되며 공영주차장, 인천 야구박물관, ICT 체험관 등 고객 편의와 볼거리가 갖춰졌다. 순대골목 외에도 여기저기를 누비는 재미가 쏠쏠하다.

인천 중구 인천종합어시장

1982년부터 차츰 형성된 모래내시장은 현대화된 시설과 넓은 대로를 중심으로 200여개 점포가 동서로 뻗어 있다. 국수집의 경우 1950년 공장으로 선보였고 떡볶이, 꼬마김밥, 호떡 등 분식 종류가 유명하다. 상가형의 가좌시장. 약 50년의 역사를 지닌다. 설 연휴까지 서구지역 전통시장 및 골목형 상점가에서 서구사랑상품권으로 10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을 돌려주는 방문 이벤트도 노려보자. 부평종합시장은 1958년 부평서초등학교 자리에 노점 형태로 생겨난 뒤 1970년대 옮겨졌다.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 ‘문화의거리’, 카페·맛집이 즐비한 ‘평리단길’과 이어졌다.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 분식

◆남녀노소 함께 전통문화 즐긴다

 

경인국철 1호선 종착역 인천역에서 멀지 않은 월미도. 이곳 월미공원 양진당에서는 제기차기, 팽이치기, 비석치기, 투호놀이, 굴렁쇠 굴리기 등 민속놀이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별도 신청이나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면 된다. 이왕 방문한 김에 월미산 108m 정상의 유리전망대도 올라가 보는 것을 제안한다. 3층 높이로 인천항 주변의 섬, 인천대교 연안여객선터미널과 아름다운 서해 낙조 조망이 가능하다. 정상까지 도보로 약 30분, 안내소에서 40분마다 출발하는 ‘물범카’ 셔틀을 타면 한층 수월하다.

 

인천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는 9∼11일 ‘공예 온(溫·On) 전통공예 체험전’을 연다. 인천 무형문화재 보유자 및 전승교육사에게 무료로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지화꽃 코사지와 자수 손수건 만들기, 에코백·파우치에 단청문양 그리기 등 매일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신청은 당일 선착순이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시 문화관광 포털’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인천 부평구 부평문화의거리 플리마켓

관내의 여러 관광지를 편리하게 다녀보는 인천시티투어. 할인 이벤트가 있으니 놓치지 말자. 9일과 11일 이틀간 마련되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 패키지 이벤트’는 순환형 노선 티켓 1장을 구매하면 모든 가족이 탑승할 수 있는 역대급 혜택이 주어진다. 송도센트럴파크 근처의 인천종합관광안내소에서 현장 예매로만 이용 가능하다.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주민등록등본을 별도 지참해야 한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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