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8일 귀국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안컵을 마치고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해외파 선수들은 카타르 현지에서 각 소속팀으로 바로 복귀했다.
대표팀은 전날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0-2로 패,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1956년과 1960년 2연패 이후 반세기를 훌쩍 넘긴 올해 다시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이루지 못했다.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날리지 못했던 전날의 처참했던 경기력은 클린스만 감독의 준비·전술 부족에 기인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표팀이 들어오는 입국장에 모인 시민 중 일부는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이게 축구냐!”,“집에 가라”고 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팀을 향해 작은 엿 몇 개가 날라오기도 했다.
사퇴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이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사실상 사임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저도 여러분만큼 아시안컵 우승을 너무 하고 싶었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며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기에 그런 것들을 생각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제 다음 달 A매치 기간 준비에 돌입한다. 3월 A매치 기간엔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가 열린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5-0), 중국(3-0)과의 경기에서 2연승을 거둬 C조 선두(승점 6)에 오른 한국은 3월21일 태국과 홈 경기를 치른 뒤 26일 태국 원정 경기에 나선다. 대표팀 소집은 3월18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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