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으로 경기 수원정 출마를 준비 중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13일 “지역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KBS 대담이난 ‘김건희 여사 명품백’ 관련 언급에 관해 별로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와 만나서 대통령이 말씀하신 내용을 이야기했던 주민은 한 명도 없었다”면서 “관심이 없다고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민들이 원하시는 건 ‘교통 문제 해결해 달라’, ‘학군 조정해 달라’ 이런 종류의 민생 조치들을 절박하게 원하시는 것”이라며 이렇게 언급했다.
이 교수는 “(지역민들이) 윤 대통령의 그 발언은 여전히 관심이 없는데 그건 어떻게 보면 지금 인기가 없기 때문도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거 너무 솔직한 얘기인가?”라고 잠시 주춤하더니 “많은 분들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이야기는 많이 하시는데, 그런 얘기(대통령 관련)를 상대적으로 많이 안 하시는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사실 저도 (명품 백 논란에) 관심이 없다. 제 개인적으로. 관심을 둬야 되는 이유가 있나”라며 “지역의 어려움을 지금 계속 경청하고 있는 와중에 밑도 끝도 없이 중앙정부에서 내지는 중앙정치권에서 하는 논쟁에 우리가 왜 지금 관심을 둬야 하는지 저도 의문이고 아마도 유권자들은 더더욱 의문일 것”이라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윤 대통령의 인기와 한 위원장의 인기가 확연히 다르다는 걸 느끼냐’고 묻자, 그는 “지역에서는 틀림없이 그런 차이가 있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이 교수는 “윤 대통령이 먼저 수원을 방문했었다. 그것이 사실은 지역에 관심을 크게 끌지 못했다”면서 “그 다음에 비슷한 인근 지역을 한 위원장이 방문했다. 두 번째 방문에는 ‘유권자들이 이게 진심이구나’ 하는 생각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굉장히 열광했다는 기사가 수없이 쏟아져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으로만 끝나면 안 되고 여당에서 이걸 어떻게 구현할 거냐, 특히 한 위원장이 이걸 구현하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할 수 있으면 현저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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