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20%는 소득 4년간 61% 줄어
자영업자 수는 늘고 있지만, 이들의 소득은 4년째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종사자들이 자영업자로 대거 포함되면서 1인당 연평균소득도 2000만원을 밑도는 현실이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종합소득세 신고자 중 사업소득을 신고한 사람은 723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0.1% 늘었다.
사업소득은 사업을 영위하면서 벌어들인 총수입 금액에서 인건비·재료비·임대료·전기료 등 필요경비를 차감한 소득이다. 주로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가 벌어들이는 돈으로 해석된다.
자영업자 수는 2018년 502만2000명에서 2019년 530만9000명, 2020년 551만7000명, 2021년 656만8000명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4년간 증가율은 44.0%였으며, 2022년에 처음으로 700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2022년 이들의 연 소득은 평균 1938만원으로 전년보다 0.7% 줄었다. 1인당 평균 사업소득은 2018년 2136만원에서 2019년 2115만원, 2020년 2049만원, 2021년 1952만원 등으로 줄고 있다. 평균 소득은 4년간 9.3% 감소했다.
자영업자 수는 늘고, 평균적인 벌이는 악화한 것에는 배달업 종사자 등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고용관계 없이 독립된 자격으로 인적 용역을 제공한 플랫폼 노동자 등도 사업소득을 신고한다.
소득순으로 줄 세웠을 때 가운데에 해당하는 사람의 소득인 중위소득은 2018년 817만원에서 2022년 646만원으로 지속 감소하는 모습이었다.
사업소득 상위 20%인 자영업자들의 평균 소득은 2018년 7630만원에서 2022년 7290만원으로 4.5% 줄었다. 이에 비해 소득 하위 20%의 평균 소득은 같은 기간 180만원에서 70만원으로 61.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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