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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컷오프 반발 단식' 노웅래에 "수용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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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2-23 09:38:28 수정 : 2024-02-23 09: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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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당대표 회의실서 단식 농성
민주당 최고위, 장소 변경해 당사 진행
李 “개인적으로 마음 아파”

더불어민주당 4선 노웅래 의원이 컷오프(공천배제)에 반발해 22일 오후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 회의실은 통상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곳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23일 장소를 변경해 회의를 진행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장소를 민주당 중앙당사로 변경했다고 공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노웅래 의원. 연합뉴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이와 관련해 “우리 노 의원께서 공천 결과에 마음 아픈 일이 있으셔서 회의실을 점거하시는 바람에 불가피하게 당사에서 회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 의원에 대해 “정치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인데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겠냐”며 “그러나 이 공당의 결정이 그런 사적 관계들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저 개인적으로 참 마음이 아픕니다만 수용하시고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전날 노 의원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노 의원을 컷오프한 셈이다. 노 의원은 뇌물 의혹으로 현재 재판을 진행 중이다. 

 

노 의원은 전날 공관위 결정에 대해 “금품 관련 재판을 받는 게 저 혼자가 아닌데, 이 지역만 전략 지역으로 한다는 건 명백히 고무줄 잣대”라며 “이건 공천 전횡이고 공천 독재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별당규 원칙과 기준, 기존 당규, 공관위 규정 모두에 위배되는 밀실·불법 전략지역 지정발표를 철회하라”고 요구하며 현재 당대표 회의실에서 무기한 단식농성 중이다.


김승환·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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