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동네 공사 현장에 대표로 참여해 진행 과정을 감독할 ‘주민참여감독관’ 39명을 오는 22일까지 모집한다.
구는 일정 자격을 갖춘 구민을 대상으로 상하수도, 보안등 설치처럼 주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공사현장을 감독할 주민참여감독관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감독관은 소음‧분진이나 불법 설계변경 등 인근 주민과 마찰이 발생할 수 있는 공사장에서 소통하고, 감독하면서 지역의 안전을 확보하고 행정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고 구는 전했다.
지난해에는 개별 공사마다 선정한 감독관 총 101명이 안전한 공사 추진을 도왔다. 올해는 여러 공사들을 모아 한 번에 감독관을 공개 모집하는 식으로 바뀌었다. 형식적인 감독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씻고,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최소 1회 이상이었던 감독 주기도 최대 3회까지로 늘려 감독의 참여를 강화한다. 감독관은 공사 기간 중 2∼3회 현장을 방문해 공사 과정에서의 불법·부당행위를 감시하고 시정을 요구하며, 지역 주민의 의견과 애로사항을 구에 전달한다.
감독관에겐 1일 1회당 3만원의 수당이 지급된다. 추가적인 활동에 대해선 40여개 구립시설에서 사용 가능한 포인트인 ‘서초코인’을 5코인 제공한다. 희망하는 감독관들에게는 구 주요 문화행사 초청 혜택도 주어진다. 사업소재지 거주자 중 △감독 대상 공사의 관련 업종에 해당하는 국가기술자격증 소지자 △관련 업종에서 1년 이상 현장관리 또는 감리·감독 업무 종사자 △고등교육법에 따른 대학 교수나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초·중등학교 교사로서 해당 공사 분야의 지식을 갖춘 사람 △해당 지역 새마을지도자·부녀회장 등 주민 대표성과 해당 공사 분야 지식을 갖춘 사람 등이 지원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주민은 신청서와 관련 증빙서류를 해당 동주민센터로 제출하면 된다. 신청서에는 반드시 공사소재지 통장의 추천과 서명이 필요하다. 최종 선정자들에겐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선정된 감독관은 다음 달 중 위촉돼 직무교육을 받고, 공사별 착공시기에 맞춰 현장감독으로 참여하게 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구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구청 재무과(☎02-2155-6503)로 문의하면 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구·시공사와 소통과 협업을 통해 완벽하고 안전한 공사를 추진할 주민참여감독관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며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더 안전하고 투명한 공사현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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