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신장식·8번 황운하 등 받아
비례정당 지지율, 민주연합 제쳐
목표 의석 10석서 12석으로 상향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8일 비례대표 순번 2번에 배치됐다. 이틀간 온라인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를 거쳐 남성 비례대표 후보자 중 득표율 1위를 기록하면서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투표 결과를 공개하고 비례대표 순번을 확정지었다. 여성 후보자 10명 중 1위를 기록한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은 여성 몫인 1번에 배정됐다. 박 전 담당관은 2020년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이른바 ‘찍어내기 감찰’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비례대표 3번에는 이해민 전 미 구글본사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 4번에는 신장식 변호사가 배치됐다. 신 변호사는 최근까지 MBC의 한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다 윤석열정부 들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꾸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서 패널 편향 등 이유로 중징계를 받은 끝에 하차했다. 그는 조국혁신당 총선 인재 1호로 영입되면서 과거 음주운전 이력 등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황운하 의원의 경우 비례대표 순번 8번을 받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이 총선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를 10% 이상, 많게는 20%대 후반까지 나오는 터라 조 대표를 포함해 정치권에서 논란을 빚은 인사들이 22대 국회 입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의석 목표를 기존 10석에서 12석으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를 받아 14∼15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4·10 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을 찍겠다는 응답은 26.8%로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31.1%)에 이은 2위였다.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18.0%)을 오차범위 바깥에서 크게 따돌린 것이다. 이대로라면 조국혁신당은 10석 이상을 얻어 22대 국회에서 단숨에 제3당으로 도약할 수 있다. 기사에 인용한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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