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이 부실 대출 의혹을 받는 대구 지역 일부 새마을금고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21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북구와 동구에 있는 새마을금고 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대출관련 자료를 확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금고의 일부 관계자들은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 심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대출 명의자 20여명이 해당 새마을금고 6곳을 업무상배임 혐의로 고발한데 따른 조치다.
고발인들에게 집단 대출을 실행해준 새마을금고 직원 개개인들에 대한 압수수색이나 출석 요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고발인인 건설사 직원들이 회사 강압에 의해 허위로 상가 분양계약을 했으며, 새마을금고가 이를 알고도 허위 대출을 내줘서 새마을금고에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출 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대출한 것 자체로 업무상 배임으로 본다"며 "강요나 동의 여부에 대해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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