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 작년 6월 총괄기관 선정
지자체·공기관 대상 판로 개척
2027년 구매 1.1조원 달성 목표
교량 빔 제작대 제조 회사인 A사는 자사가 개발한 HFC 폼 공법을 2017년 ‘도공기술마켓’에 등록했다. 이후 강진∼광주고속도로 등에 해당 공법을 적용했고, 지난해에는 우수조달물품에도 지정되며 연매출이 매년 100% 이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중소기업 기술 플랫폼이 기술력은 있지만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공공 조달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하고 있어 이목을 끈다.
24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소기업기술마켓에 619건의 기술과 제품이 등록됐고, 누적 구매 금액은 5079억원이다. 분야별로 사회간접자본 408건(4012억원), 에너지 119건(805억원), 정보통신기술 92건(262억원)이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6월 ‘공공기관 통합기술마켓 총괄기관’으로 선정된 뒤 같은 해 11월 중소기업기술마켓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63개의 공공기관이 참여해 성장 잠재력이 있는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육성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우수 기술·제품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판매를 희망하는 공공기관을 선택하면 해당 공공기관이 검토 후 인증 여부를 결정한다. 인증받은 중소기업은 신인도 및 납품 실적 등의 제약 없이 공공기관에 판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혁신 기술·제품으로 지정되면 정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과 3년간 수의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중소기업기술마켓은 이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 성장을 뒷받침하게 된다.
중소기업기술마켓의 근원은 도로공사가 2017년 구축한 온라인 플랫폼 ‘도공기술마켓’이다. 중소기업이 신청한 신기술·제품을 공사 직원이 직접 심의·등록해 고속도로 설계, 건설, 유지관리에 활용하는 제도다.
도로공사는 2027년까지 중소기업기술마켓 등록 기술 3500건, 구매 금액 1조1000억원, 구매기관 300개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중소기업기술마켓을 더욱 확대하고 발전시켜 중소기업에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와 국가 기술 발전과 성장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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