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학생에 맞춤형 순회상담해줘요”

서울시교육청 학습격차 해소 지원
1대1 심리 정서 프로그램 연계도

서울시교육청 다문화교육지원센터가 의사소통이 어려운 다문화 학생을 돕기 위해 2024학년도 신학기 지원 프로그램을 3월부터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다문화 학생 신학기 지원 프로그램은 학교·교육청·지역 유관기관이 함께 다문화 학생의 학습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학기 초 교원의 업무를 덜어준다는 취지도 있다. 프로그램은 맞춤형 순회 상담, 한국어 교육, 학교 적응 지원 등으로 구성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구로구 지구촌학교 제13회 입학식에 참석해 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지구촌학교는 다문화 대안학교로 19개국 234명의 초.중.고 학생들이 재학중이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올해 신규 사업인 맞춤형 순회 상담의 경우 심리 정서 상태 점검을 위한 기초 상담, 학생 상태 진단을 위한 관찰·자문·검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문화 학생 상담·통역 등 경력이 있는 이중언어 상담사나 다문화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다문화교육지원센터 자문단이 학교를 방문해 진행한다. 중국어·몽골어·베트남어 상담을 기본으로 하고 상황에 따라 지원 언어가 추가될 수 있다. 초기 상담 뒤 심층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4월 이후 진행되는 센터의 1대 1 심리 정서 프로그램으로 연계 지원된다. 신학기가 시작된 뒤 3주 동안 현재까지 25명의 학생이 맞춤형 순회 상담을 지원받았다.

센터에서 운영하는 방과후 한국어교실은 수준별로 선택할 수 있고, 센터 방문이 어려운 학생은 온라인 수업을 신청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학교 현장에서 의사소통이 어려운 학생이 있을 때 센터로 연락하면 다문화 코디네이터가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을 연결해 준다. 학교와 학부모는 학생 상황에 맞는 지역 유관기관 안내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이지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