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중문화예술사/김정섭/한울아카데미/3만4000원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대학원 문화산업예술학과 교수인 저자는 문화 정책·산업, 영화·드라마·대중음악, 아티스트, 대중문화예술사 등 K컬처 연구에 집중해 왔다. 그런 문화산업 전문가인 그가 한국의 긍지인 K컬처 역사를 개괄하고 그 뿌리를 조명하기 위해 2017년 집필한 ‘한국대중문화예술사’를 개정증보해 새롭게 내놨다.
‘국내 대중문화예술의 흐름을 명쾌하게 정리한 책’ 등의 평가를 받으며 2017년 3월 처음 선보인 ‘대중문화예술사’는 출간과 함께 많은 관심을 받았다. K컬처 또한 그 이후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갔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차트 1위에 연이어 올랐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명망 있는 유수의 시상식을 휩쓸었다. 뉴욕타임스는 이제 한국이 문화계의 거물이 됐다고 평가할 정도로 한국 대중문화예술사를 다시 개괄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에 저자는 책이 나온 지 7년이 지나 K컬처 전반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새롭게 밝혀진 사실과 첫 집필 이후 있었던 K컬처 이슈, 기존 내용의 보완점을 반영했다. 개항기 서양의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대중문화 유입 과정과 한국 아이돌 문화의 역사, 주류 시장에 확고히 안착한 K컬처의 현재와 미래를 분석하는 등 새로운 내용을 담았다.
책은 7개 장으로 이뤄져 있다. 서구 대중문화의 유입(1장), 유성영화의 등장(2장), 냉전 체제 반공주의와 해방 이후 대중문화(3장), 1960∼70년대 대중문화(4장), 전두환·노태우 정부 대중문화(5장), 1990년대 대중문화(6장), 2000년대 이후 K팝 신드롬(7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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