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오는 가운데 대전에 이어 경기 하남 소재 초등학교에서도 ‘투표는 국민의 힘’이라고 적힌 이미지를 넣은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학교와 교육청은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하남시의 한 초등학교가 배포한 급식 식단표 4월 10일 자에 ‘투표는 국민의힘’이라는 문구와 투표용지를 든 여성의 그림이 삽입됐다.
해당 식단표는 A 초등학교 공식 홈페이지에 pdf 파일로 게시됐다. 당시 초등학교 영양사가 식단표 공란을 채우는 과정에서 4월 10일이 선거일임을 고려해 해당 문구와 그림을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게시 이틀 뒤인 28일 해당 식단표가 여당인 ‘국민의힘’을 연상시킨다며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해 같은 날 급식표를 수정해 홈페이지에 다시 게재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영양사가 온라인상에서 식단표 공란을 채울 이미지를 찾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정치적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달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배포한 급식 식단표에도 ‘투표는 국민의 힘’이라는 문구와 무궁화 그림이 삽입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식단표를 받아 든 일부 학부모는 학교와 교육 당국에 민원을 제기하며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학교 측은 해당 식단표를 회수하고 사과문이 포함된 새 식단표를 재배포했다.
대전시교육청은 담당 교사가 식단표 공란을 채우던 중 단순히 투표일을 알리려는 의미에서 이 같은 그림과 문구를 사용했으며, 정치적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후 대전교육청은 “식단표 배포 다음 날 선거관리위원회와 감사실에서 경위 조사에 나섰고, 정치적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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