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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한동훈 향해 “‘김건희·한동훈 특검법’ 수용한 뒤 비난하라”

입력 : 2024-04-07 06:00:00 수정 : 2024-04-06 18: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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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부와 국민의힘은 조국혁신당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
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총선 사전투표 둘째 날인 6일 대전을 찾아 조국혁신당을 범죄자 집단으로 규정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김건희·한동훈 특검법'을 수용한 뒤 비난하라"고 맞받아쳤다.

 

조 대표는 이날 대전 중구 우리들공원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형식의 유세에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겨냥해 "우리나라엔 특권 계층, 특권 집단이 있다. 모든 국민이 다 아는 범죄 혐의가 있고, 공범은 주가 조작으로 처벌을 받았는데, 수사도 소환도 기소도 압수수색도 안 받은 분이 있다.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어 "대통령이 권력을 오남용해 자기 부인을 방어한다고 (김 여사) 특검법을 거부했다"며 "이 정부와 국민의힘은 조국혁신당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조 대표는 "'김건희 특검법'과 조국혁신당이 22대 국회에서 입법을 예고한 '한동훈 특검법'을 당당히 수용해 수사받고 재판받겠다고 선언하면 저희에게 '범죄자' 운운하는 얘기를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또 "저와 황운하 의원에 대해 여당에서 '범죄자'라고 한다면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부터 빨리 빼라"며 "정확하지는 않지만 국민의힘에서 수사를 받거나 기소된 의원이 40명 가까이 된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또 '한 위원장이 총선에서 지면 종북세력이 나라를 장악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판세가 열세라는 것을 알고 있구나', '선거가 잘 안 풀리는 걸 알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과거 냉전 시대에 수구 기득권 세력이 선거 막판에 안 좋을 때 써먹는 논리다. 21세기 한국 국민 수준이 얼마나 높은데 여전히 빨갱이, 종북 타령을 하느냐. 귀신 나락 까먹는 소리도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위원장이자 비례대표 후보인 황운하 의원 등도 함께했다.

 

황 의원은 전날 한 위원장의 아들 관련 학교폭력 의혹 기자회견을 예정했다가 취소한 이유에 대해 "품격 있는 선거운동을 하기 위해 그랬다"며 "제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 질의를 했는데, 한 위원장은 허위 사실 공표로 저를 고발했다. 2023년 5월 24일 강남 D 중학교 학폭 가해자에 한 위원장의 아들이 포함됐는지 답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6일 "14세 이하 촉법소년 연령 낮추는 법을 제가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남 거제시 고현사거리 앞 지원유세에서 "거제는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오게 한 중대한 장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중 하나가 한미상호방호조약 체결"이라며 "그걸 이승만 전 대통령이 거제에서 뚝심으로 해냈다"고 평가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어 "김준혁 후보는 입에 담지 못할 말을 쏟아냈다. 머리 속에 그거밖에 없다"며 "민주당의 쓰레기 같은 성평등 의식, 여성혐오 의식은 한 명 불량품의 실수나 일탈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준혁 후보, 이재명 대표는 확신범이다. 이 대표가 최근 나경원 전 의원에게 한 말을 들어 보라. 여성혐오 확신범"이라며 "이 분들이 국회 가면 김준혁 후보, 이재명 대표가 하는 얘기 정도는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다. 괜찮은가"라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저는 조두순같은 사람이 갑자기 여성이 몰린 원룸에 사는 것을 막고 싶었다. 그래서 한국형 제시카법을 만들어서 그런 사람들이 주변에 있지 못하게 했다"며 "스토킹 피해 반의사 불벌죄 없애는 것 제가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4세 이하 촉법소년 연령 낮추는 법 제가 추진하고 있다"며 "성범죄 양형 강화, 전자발찌 강화 제가 추진하고 있다. 전자발찌 감시 인원 늘리고, CCTV 늘렸다. 여성혐오로 대응하는 이재명 대표, 김준혁 후보와 차이가 없나"라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그분들은 변태적이고 도덕이 무너진 인간혐오 생각이 머리에 가득 차 있다"며 "그건 더불어민주당 아이덴티티(정체성)다. 한 명 불량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남희 후보가 얘기했다. 역사적 해석은 다양하다고. 음담패설이 해석의 다양성인가"라며 "그럼 5·18 비난은 우리가 왜 못하게 하나. 우리는 역사를 존중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인간을, 여성을, 남성을 존중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여성 혐오적 발언을 쏟아내면서 한쪽으로는 비동의간음죄를 추진하겠다고 한다"며 "저는 강력히 성범죄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고 피해자 보호에 앞장섰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비동의 간음죄는 그렇지 않다. 억울한 사람 감옥 보내기 쉬운 조항이다. 절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저도 부족하고 저희 국민의힘도, 정부도 부족하다"면서도 "여성 안전, 시민 안전, 성평등 문제에 있어 저희 인식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 김준혁 후보의 인식을 비고해 달라. 그리고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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