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군산 새만금 국제마라톤대회’에서 인천광역시청 소속 김재민과 삼척시청 소속 이수민이 각각 엘리트 코스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오는 7월 열리는 제33회 파리 올림픽 한국 국가대표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김재민은 14일 오전 전북 군산 월명종합경기장과 금강하구둑으로 이어지는 도시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 엘리트 풀코스(42.195㎞)에 출전해 2시간20분12초를 기록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대회 초중반까지 선두를 달리던 합천군청의 오주한, 그 뒤를 이어 선두 싸움을 벌이던 코오롱의 김태진 등에 이어 달리다 결승점을 불과 2㎞가량 남겨두고 선두로 나선 뒤 막판까지 스퍼트를 올려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2시간21분40초를 기록한 김태진(코오롱), 3위에는 2시간23분34초로 결승점을 통과한 강승길(제천시청)이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이수민이 2시간35분46초로 맨 먼저 결승점에 도달했다. 지난해 대회에 이어 2연속 우승이자 이 대회 3연패 위업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이수민은 대회 초반부터 선두로 나서 질주하기 시작해 막판까지 1위를 놓치지 않은 채 그대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뒤를 이어 정현지(삼척시청)가 2시간38분59초로 2위에 올랐고, 3위는 노현진(광주광역시청)이 2시간44분15초로 차지했다.
대회에는 국내외에서 몰려든 마라톤 건각들과 동호인 등 6800여명이 참가해 풀코스와 10㎞, 5㎞ 등 3개 종목에 걸쳐 각축전을 벌였다. 특히 이번 대회는 파리 올림픽 선발전을 겸해 선수들간 경쟁이 치열했다.
국내 초등학생(학교, 학원, 체육관 등)을 대상으로 최다 인원 참가팀과 5인1조 청소년(중고생), 10㎞ 단체전, 2024 행운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해시태그 베스트 컨텐츠 상 등 이색종목도 시상해 어느때보다 참가 선수단이 풍성했다.
참가 선수들은 도시에 만개한 벚꽃 길을 따라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근대문화박물관, 옛 군산세관 등 군산 문화유산 일대를 내달리며 마음껏 기량을 뽐냈다. 마라톤 코스 주변에는 응원을 나온 시민들이 박수와 환호, 풍물놀이 등으로 반기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출발점이자 결승점인 월명종합경기장 주변에서는 선수 관계자들을 위한 푸짐한 먹거리와 다양한 체험존을 운영하고, 군산지역 농·축·수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장터도 열렸다.
군산시는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대회 전반을 관리하고, 안전사고 등에 대비해 경기장 주변에 구급차와 의무 부스를 설치해 마라톤 구역에도 안전요원을 배치해 성공적인 대회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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