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국민 10명 중 6명 “韓, 대형 사회재난서 안전치 않아”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입력 : 2024-04-15 16:00:00 수정 : 2024-04-15 16:56:2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세월호 10주기 재난안전인식 조사 결과

세월호 10주기를 앞두고 동아대학교가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조사한 대형 사회재난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가 흥미롭다. 응답자의 60.3%가 “대형 사회재난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동아대학교 긴급대응기술정책연구센터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월호 10주기 재난안전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전남 목포신항에 국화와 노란 리본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이번 조사는 동아대 긴급대응기술정책연구센터가 국민안전의 날(4월 12일)을 맞아 실시한 것으로, 세월호 사고 이후 재난관리를 주제로 8회째 이어져오는 국내외 유일한 정기 조사 자료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국민 60.3%는 ‘우리나라는 대형 사회재난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대답했으며, ‘안전하지 않다’고 대답한 사람들은 안전에 대한 책임이 대통령(41.4%)과 중앙정부(34%)에 있다고 대답했다.

 

또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0년 48.8% △2021년 51.6% △2022년 55% △2023년 64.6% △2024년 60.3%로, 조사 첫해인 2020년에 비해 11.5%포인트 증가했다.

 

안전에 대한 책임이 ‘대통령에 있다’고 한 비율은 △2020년 17.5% △2021년 17.2% △2022년 16.7% △2023년 33.7% △2024년 41.4%로,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조사에 응한 사람들의 68.7%는 ‘자신이 세월호 사고와 같은 대형 참사를 겪을 것으로 걱정 한다’고 대답했다. 대형 참사에 대한 걱정은 △2020년 66.3% △2021년 65.5% △2022년 63.8% △2023년 68.8% △2024년 68.7%로, 2020년에 비해 2.4%포인트 증가했다.

비가 내린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난에 대한 인식과 준비 정도가 나아지지 않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정부가 재난 대비를 위한 인적자원(인력·전문성)과 물적 자원(장비·물품 )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들은 대규모 참사의 재난 컨트롤타워는 ‘대통령’이라는 대답이 44.2%로 조사됐고, 대규모 참사에서 효과적이지 않은 대응 및 수습을 수행한 주체는 ‘국회’라는 응답이 무려 79.2%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 4.16기억교실을 찾은 시민들이 교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규 동아대 긴급대응기술정책연구센터 소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응답자들은 이태원 참사 이후 우리나라가 대형 사회재난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인식하며 자신 또한 대형 참사를 겪을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태원 참사 이후 재난 대응의 책임 소재가 대통령에게 있다고 여기는 경향이 증가했는데, 이는 주관적인 이념 성향에 따라 대통령에게 책임을 더 부과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무작위 추출을 전제할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민주 '순백의 여신'
  • 김민주 '순백의 여신'
  • 한지은 '매력적인 미소'
  • 공효진 '공블리 미소'
  • 이하늬 '아름다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