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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월평균 1가구 소득 544만원… 이중 50% 식비·교통비·월세로

입력 : 2024-04-18 14:01:17 수정 : 2024-04-19 10: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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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평균 보유 자산 최초로 6억 원대 돌파
18일 서울 청계천에 앉아있는 시민들. 연합뉴스

 

대한민국 월평균 1 가구 소득이 544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신한은행이 발간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4’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우선 2023년 20~64세 경제활동가구의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544만 원이었다. 이는 2022년 521만 원에 비해 4.4% 증가한 수치이다. 

 

가구 총소득이란 근로·사업 소득, 부동산 소득, 이자 소득, 연금, 정부·가족 지원 등의 수입을 모두 포함한 소득이다. 

 

가구소득 구간별 월평균 가구 총소득을 살펴보면 1구간(하위 20%)은 195만 원, 2구간은 332만 원, 3구간은 475만 원, 4구간은 635만 원, 5구간은 1085만 원이었다. 

 

가구소득 구간은 가구 총소득을 20%씩 5개로 나눈 구간이다. 

 

월 지출행태를 살펴보면 결과 우리나라 국민들은 소비에 50.7%, 예비자금에 20.1%, 저축·투자에 19.3%, 부채상환에 9.9%를 사용했다. 

 

월평균 소비액을 살펴보면 결과 소득보다 소비 증가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은 4.4% 늘었지만 소비는 5.7% 늘었다. 

 

소비항목을 살펴보면 식비, 교통비, 월세만으로 전체 소비의 50%를 넘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식비에 23.2%, 교통·통신비에 14.5%, 월세·관리비·공과금에 12.7%를 사용해 합치면 50.4%였다. 그다음으로 높은 소비액 비중은 교육비로 10.1%였다. 

 

월평균 부채상환액은 9.9% 수준으로 54만 원 정도였다. 이 중 주택담보·전월세자금 대출 비율이 53.7%였고 그다음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일반 신용대출로 14.8%였다. 

 

월평균 저축·투자액은 19.3%, 예비자금은 20%로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가구 내 평균 보유자산은 조사 이래 최초로 6억 원을 돌파했다. 2021년부터 5억 원대를 유지했던 가구 내 평균 보유 자산이 2023년에 처음으로 6억 원대를 돌파한 것이다. 

 

다만 2022년에 2021년보다 11.0% 증가한 반면 2023년에는 4.8% 늘면서 증가세는 완화됐다. 

 

이는 집값이 떨어지고,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부동산 비중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총자산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산 자산 규모는 2023년에 4억 8035만 원으로 2022년보다 1926만 원 증가했다. 

 

금융자산 규모는 2021년부터 꾸준히 늘어 2023년에 8000만 원을 돌파했다. 2022년에는 전년보다 613만 원, 2023년에는 418만 원 증가하며 2년 새 1000만 원가량 늘었지만 증가폭은 점차 줄어들었다. 

 

올해에도 경제활동가구의 절반 정도는 2024년 가계 생활 형편이 2023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년 응답과 비교해 나빠질 것이라는 예상은 5.3% p 늘며 향후 1년 내 전망을 더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비율은 비슷했다. 

 

가구소득 1~4구간은 가계 형편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 비율보다 높은 반면, 5구간은 나빠지기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비율이 약간 더 높아 다른 구간보다 상대적으로 가계 형편에 대해 낙관적이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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