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개방 행사 통한 다양한 참여형·체험형 프로그램 운영으로 시민에게 인기
모형탑(공중낙하훈련) 특히 인기
"평소 소심하고 두려움이 많았던 제가 해병대 축제에서 모형탑을 뛰어내리며 강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포항해병대 축제에 참가한 대학생 이모(20)씨가 해병대가 마련한 특별 체험 행사인 '모형탑(공중낙하훈련)'의 훈련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150만 해병인의 고향이자, 해병대 본향인 경북 포항에서 27~28일까지 이틀간 오천 해병의거리 및 해병대 제1사단내에서 열린 ‘포항 해병대문화 축제’가 성료됐다.
29일 포항시에 따르면 행사 기간 동안 5만5000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올해는 ‘정의와 자유를 위해 걸어온 75년 자랑스러운 그대, 무적해병!’을 슬로건으로, 대한민국 안보의 중심인 해병대의 75년 발자취를 담아 해병대문화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해병대문화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지난해 서문 입구에 설치됐던 특설무대가 1사단 부대 내 종합전투연병장으로 이동한 점이다. 연병장의 넓이는 축구장 7개를 합친 것보다 큰 정도로, 무대가 넓은 장소로 이동한 만큼 무대도 좌석 수도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다.
올해 역시 별도 사전절차 없이 부대 안을 도보로 둘러볼수 있는 만큼 시민들은 부대 내 다양한 군수장비 및 물자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축제 첫날인 27일 부대개방을 통한 해병대 입장 및 상시프로그램 운영이 시작됐다.
인기 프로그램인 장비 전시 탑승 체험, 페인트탄 체험 등 각종 해병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연오랑세오녀의 전설이 담겨져 있는 일월지를 비롯 일월지에 버금가는 풍광을 가진 해달못을 휴식공간으로 개방해 평소 쉽게 방문하기 힘든 독특한 해병대 부대 내 모습을 체험할 수 있었다.
행사 첫날 부대 내 충무대 성당부터 연병장 특설무대까지 한·미 기수단, 한·미 군악대, 의장대, 제대별 특수복장 등의 행렬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민관군 화합 행진이 펼쳐졌다.
칼각이 살아있는 의장대, 무적도, 그리고 하늘에서 펼쳐지는 고공강하 시범공연과 뜨거운 열정을 가진 초청가수들의 개막 축하콘서트가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둘째날은 핫가이 선발대회와 100만 원 상당의 상품을 건 해병퀴즈쇼 ‘도전! 레드벨을 울려라’, 한·미 군악대의 멋진 공연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축제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민관군 화합한마당 공연이 진행돼 큰 인기를 누렸다.
페이스페인팅, 전투식량 시식 등 다양한 체험 부스들과 푸드트럭을 비롯한 지역 먹거리부스, 농산물 판매부스 및 플리마켓 부스가 운영돼 행사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번 축제에는 포항과 해오름동맹인 울산에서 해병대 출신인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 안효대 경제부시장, 김기환 울산시의회의장,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축제는 부대개방을 통해 해병과 국민이 함께 소통하고 해병대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역할을 확산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해병의 도시 포항에서 사고 없이 안전하게 축제가 성료됨에 자부심을 느끼며 해병대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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