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등 지표금리 떨어진 영향
예금금리 3.58%… 넉 달째 내림세
가계대출 금리는 0.01%P 올라
신용대출 늘면서 상승세로 전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장금리와 코픽스(COFIX) 등이 떨어지면서 예금 금리도 넉 달째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예금) 금리는 연 3.58%를 기록했다. 2월(3.63%)보다 0.05%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지난해 12월 이후 넉 달 연속 하락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54%)는 0.06%포인트 하락했고,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73%)도 0.02%포인트 떨어졌다.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는 전월과 같은 4.85%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금리가 하락했으나 가계대출 금리가 소폭 상승하며 보합을 보였다. 기업대출 금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하락하며 0.07%포인트 하락한 4.96%로 조사됐다. 가계대출 금리(4.50%)는 한 달 만에 0.01%포인트 올라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주담대 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한 3.94%를 기록했다. 전월에 이어 2022년 5월(3.9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경신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0.08%포인트 내린 3.94%로 4개월째 떨어졌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0.15%포인트 내린 6.14%로 집계됐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코픽스·은행채 등 주요 지표금리 하락으로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모두 낮아졌지만,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신용대출이 늘면서 가계대출 금리는 높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27%포인트로 전월(1.22%포인트)보다 0.05%포인트 커졌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 3.74%, 신용협동조합 3.93%, 상호금융 3.74%, 새마을금고 3.97%였다. 각 0.02%포인트, 0.10%포인트, 0.07%포인트, 0.12%포인트 하락했다.
대출 금리 역시 저축은행(11.76%)이 0.70%포인트, 신협(6.01%) 0.13%포인트, 상호금융(5.61%) 0.09%포인트, 새마을금고(5.93%)가 0.04%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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