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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發 전력 슈퍼 사이클… 국내 기업 변압기·전선 수출 급증

입력 : 2024-05-12 20:44:12 수정 : 2024-05-12 20: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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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분기 변압기 1년 새 82%↑
전선도 2023년보다 45.7% 늘어나

인공지능(AI) 산업의 빠른 발전으로 전 세계에서 ‘전력 슈퍼 사이클’이 도래하면서 변압기와 전선 등을 만드는 국내 기업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1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변압기 수출액은 5억4400만달러로 전년 1분기 대비 8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압 케이블을 포함한 전선 수출도 6억7600만달러로 전년보다 45.7% 늘어났다. 올해 1분기 변압기와 전선 수출을 합친 수출액은 12억2000만달러에 달했다.

LS전선 동해사업장 내 턴테이블에 감긴 해저 케이블. LS전선 제공

변압기 수출은 지난해부터 급증했고, 올해 들어서는 전선 수출이 이 같은 흐름을 따라가는 모양새다.

변압기 수출은 지난해 15억달러로 2022년보다 84.1%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강력한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전선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8.8%에서 올해 들어 45.7%로 급증했다.

올해 1분기 전체 변압기와 전선 수출액에서 미국의 비중은 각각 50%, 19%에 달했다. 미국 다음으로 변압기는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에티오피아, 말레이시아 등으로 나타났다. 전선은 네덜란드, 중국, 베트남, 영국 등으로 집계됐다.

변압기와 전선 수출 급증은 AI 산업 발전으로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미국 등 북미의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 도래, 탈탄소 전환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확충 등에 따른 것이다. 미국이 중국과의 갈등으로 국가안보 차원에서 자국 전력망에서 중국산 장비 사용을 금지하고 있어 한국의 변압기·전선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리는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전력산업 초호황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신에너지금융연구소(BNEF)는 글로벌 전력망 투자 규모를 2020년 2350억달러에서 2030년 5320억달러, 2050년 6360억달러로 전망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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