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 4개 주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현지시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홈구장에서 시구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이 2021년부터 선수로 뛰고 있는 팀으로, 김 지사는 도 산하 31개 시·군을 상징하는 ‘31’을 등번호로 달고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홈구장인 펫코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앞서 시구자로 나섰다.
‘D H KIM’이라고 적힌 파드리스 홈 유니폼 상의와 모자를 쓰고 글로브를 착용한 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에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배경음악은 아리랑이었다.
김 지사가 던진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포수의 미트로 들어갔다.
이번 시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25일 김 지사에게 보낸 공식 초청장에서 “메이저리그는 월드투어의 하나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와의 2연전을 서울(고척돔)에서 개최했다. 문화적 연대 강화의 의미로 김 지사에게 시구를 요청한다”고 했다.
야구 명문 덕수고(옛 덕수상고) 출신인 김 지사의 야구 사랑은 예전부터 회자돼 왔다. 지난 3월에는 경남 봉하·평산마을을 방문하는 일정의 마지막 날,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명문고야구열전 개막식에 참석해 시구했다. 이 대회에선 덕수고가 전주고에 역전승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김 지사도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뒤 “제게 큰 역할을 당부하셨다”며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날 선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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