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에 시민들은 자연스레 시원한 곳을 찾아 나선다. 경기 부천시가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다음달부터 공원 물놀이장 7곳을 활짝 연다. 22일 부천시에 따르면 내달 운영이 시작되는 물놀이장은 중앙공원, 원미공원, 소사대공원, 오정대공원, 수주공원, 도당공원, 남부수자원생태공원 등이다.
7월 21일까지 주말·공휴일에, 이후 8월 18일까지는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총 41일간 이용할 수 있다. 시가 가장 초점을 둔 부분은 안전·청결이다. 응급구조사 자격증, 수상인명구조원 수료증 등을 소지한 전문안전관리자 60명이 투입된다. 1개소당 1명 이상을 의무 배치한다.
수질 관리에도 신경을 쓴다. 매시간 15분의 휴게 동안에 물속 부유물과 침전물을 제거하고, 염소 잔류량은 2시간마다 측정한다. 오후 1∼2시 오전에 이용한 물을 새로 교체해 오후 이용객이 맑은 물을 즐길 수 있다. 15일마다 수질검사 의뢰가 이뤄진다.
원미·소사·오정 3개 구에 거주하는 시민이 모두 찾을 수 있도록 물놀이장의 지역별 설치에도 관심을 뒀다. 서해선 소새울역과는 소사대공원이 맞닿았고, 원종역 도보 15분 거리에 오정대공원·수주공원이 있다.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 인근에는 중앙공원이 자리해 대중교통으로 들르기 쉽다.
주변 인프라가 풍부한 점도 두드러진다. 중앙공원의 경우 부천아트센터와 인근 잔디광장까지 이어져 아이들이 공연 관람 또는 뛰어놀기 좋다. 최신 시설을 갖춘 원미공원 숲속 물놀이장에는 부천시립원미도서관과 부천시어린이교통나라가 인접한다.
시는 6월 1일 개장 당일 시민들과 함께 어울리는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구간별로 물풍선 던지기, 물총 싸움 등 여러 프로그램과 퍼포먼스가 예정됐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시민들의 일상 속 청량감과 시원함을 제공하고자 빠르게 물놀이장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