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횡성군 한 마트에서 여성 점원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가 구속됐다.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살인 미수 혐의를 받는 A(28)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1시 40분 횡성군 한 마트에 흉기를 숨기고 들어와 50대 여성 점원의 머리와 목 등에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A씨는 여성 점원에게 ‘누군가를 찾아 달라’고 소리쳤다. 점원이 ‘고객님 저한테 왜 이러세요’라는 말을 듣자 흥분한 A씨는 테이블을 넘어와 흉기를 휘둘렀다.
흉기 난동 이후 A씨는 현장을 빠져나가려 했으나 다른 마트 직원이 밖에서 문을 잠가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마트 입구에 주저앉아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마트 손님이던 A씨는 피해자와 일면식이 없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과정에서 자신이 휘두른 흉기에 손을 다쳐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범행 당시 A씨는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은 A씨가 병원에 있는 점을 고려해 불출석 상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A씨가 회복하는 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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