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상대방의 뺨을 때리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술 냄새가 나 ‘음주 운전한 게 아니냐’고 묻자 이런 일을 벌인 건데, 도망칠 땐 조수석에 앉으며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의혹도 있다.
14일 JTBC에 따르면, 지난 1일 밤 10시30분쯤 인천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두 사람이 시비가 붙었다.
운전자 A씨가 갑자기 차를 세우고 내렸다면서 흰색 차 운전자가 경적을 울리며 욕을 한 것.
그는 "비상 깜빡이도 점등했고, 사이드미러를 보고 내렸다"며 "막 욕설을 퍼붓길래 거기에 응대하지 않자 따라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알코올 냄새가 매우 심했고, 눈이 살짝 풀려있었다"며 "저한테 약간 싸우자는 식으로 더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A씨가 음주운전과 폭행으로 신고하겠다며 휴대폰을 들자 황급히 조수석에 탔다. 운전자를 바꿔 인근 아파트 주차장으로 달아난 것이다.
그는 "전화기를 들자마자 바로 보조석에 있는 동승 여성에게 가서 옆으로 가라는 뉘앙스를 취했다"며 "그러니 그 여성이 당황한 듯이 기어봉을 지나 운전석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운전자를 폭행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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