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은 폭염, 폭우 등으로 배추 재배가 어려운 시기입니다. 정부는 농촌진흥청, 지방자치단체, 농협 등과 함께 생육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7일 여름배추 주산지인 강원 평창군을 찾아 생육상황과 김치업계 재료 확보 동향 등을 점검하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배추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봄배추가 출하되면서 이달 상순 포기당 2206원으로, 1년 전보다 24% 내렸고, 평년과 비교하면 10% 하락했다. 하지만 노지에서 자라는 배추 특성상 기상상황에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여름은 폭염과 폭우로 인한 생산량 변동이 큰 계절이다.
농식품부는 고랭지 배추 재배 면적이 평년보다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름배추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생육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지자체 등에 “고랭지 배추, 무 생산성 제고를 위해 토양 개량, 생육 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집중 호우로 인한 농지 침수·유실에 대비해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송 장관은 농촌진흥청에는 “고랭지 채소 기술 지도에 만전을 기하고 더위에 강한 품종을 보급해 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농협중앙회에는 “여름배추 계약재배 물량을 확대하고 계약재배 농가가 안정적으로 배추와 무를 생산할 수 있도록 약제와 영양제를 충분히 지원하는 한편 배추 예비묘를 차질 없이 공급해달라”고 당부했다. 송 장관은 또 김치협회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봄배추를 많이 매입해 재배 농가를 돕고 여름철 공급 부족에도 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농식품부는 공급 감소에 대비해 봄배추와 봄무를 1만5000t을 비축하고 있으며,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강원권에 비축기지를 신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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