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中 취업 가구 63.3%, 60세 이상 100만 가구 돌파"
‘주말 부부’, ‘기러기 아빠’와 같은 일명 ‘롱디 가족(멀리 떨어져 사는 가족)’이 각자 맞벌이를 하는 가족의 비중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와 동시에 맞벌이 가구의 비중이 역대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1인 가구 중 취업한 비중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 중 임금근로자의 경우 10명 중 1명은 월급이 1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통계청은 18일 이런 내용의 ‘2023년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을 발표했다.
◆맞벌이 ‘롱디 가족’ 역대 최대
지난해 하반기 맞벌이 가구는 611만5000가구로 전년보다 26만8000가구 늘어나며 처음으로 600만가구를 넘어섰다. 지난해 여성 취업 시장이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맞벌이 가구 중 비동거 가구는 81만2000가구로 9만1000가구 늘어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주말 부부' 등으로 같이 살지 않으면서 수입 활동을 하는 부부가 크게 늘었다는 의미다. 전체 맞벌이 가구 중 비동거 맞벌이 가구가 비중은 13.3%로 1.0%포인트 증가했다.
동거 맞벌이 가구는 530만2000가구로 17만8000가구 늘었다.
배우자가 있는 가구는 1268만7000가구로 전년 대비 4000가구 줄었다. 유배우 가구가 감소한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 1인 가구 취업 비중 63.3%… 60세 이상, 100만 가구 돌파
작년 하반기 1인 가구는 738만8000 가구로 이 중 취업한 가구는 467만5000 가구였다. 전년보다 12만 가구 증가했다.
1인 가구 중 취업한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63.3%로 0.2%포인트(p) 상승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이후 역대 최대다.
1인 취업 가구를 연령별로 보면 30∼39세가 109만가구로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 가구가 106만6000 가구로 그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9만7000 가구 늘며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0만 가구를 웃돌았다.
60세 이상 1인 가구 중 취업한 가구 비중도 39.5%로 1.7%p 상승했다.
◆ 임금근로자 1인 가구 10명 중 1명, 월급 100만원 미만
1인 취업 가구 중 임금근로자 가구는 373만4000 가구로 전년보다 6만5000 가구 늘었다.
임금 구간별로 보면 월급이 100만원 미만인 가구 비중이 11.1%로 전년보다 0.4%p 늘었다. 임금근로자인 1인 가구 10가구 중 1가구는 한 달에 100만원도 벌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해 취업 호조 속에서 단기로 일하는 근로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역별 1인 취업 가구 비중은 세종특별자치시가 76.3%로 가장 높았다.
직업별로 보면 단순노무자 가운데 40.8%가 월급 100만원 미만으로 다른 임금 구간보다 비중이 높았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종사자의 36.0%가,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의 30.4%가 월급 100만원 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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