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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린 박세리… “아버지 빚, 더 이상 책임지지 않겠다”

입력 : 2024-06-19 08:00:00 수정 : 2024-06-18 22: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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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부친 사문서 위조’ 고소 회견

“채무 변제하면 또 채무… 감당 안 돼
가족이라 계속 해결… 결국 화 불러
父, 골프학교 설립 법인 도장 도용
추후 위조 도장 알고 경찰에 고소”

박세리희망재단을 이끄는 박세리 이사장이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된 부친 박준철씨 사건과 관련해 “이번 사건은 나와 전혀 관련이 없으며 더 이상 아버지의 채무를 책임지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세리가 1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친 박준철씨의 사문서 위조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눈물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박 이사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박세리희망재단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고소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화가 너무 많이 난다. 이런 문제가 오래전부터 생겼다. 한두 번이 아니다. 아버지 앞으로 채무관련 소송이 들어와 내가 해결하고 나면 얼마 있지 않아 또 소송이 들어왔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계속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아버지의 채무를 모두 갚아줬는데 더 이상 할 수 없는 부분까지 왔다.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이어 “가족이기 때문에 (아버지의 채무를 대신 변제)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지금까지 왔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일이 더 커졌다”며 “굉장히 바보 같은 생각이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한 것이 착각이고, 지금의 화를 부른 것 같다. 두 번째로 인생의 큰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박 이사장은 “이번 아버지의 소송 사건은 저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더 이상 아버지의 채무를 책임질 의무가 없다는 점을 확실하게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 오늘 이후부터 전혀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또 “은퇴 후 제 회사는 엄격하게 제 권한, 제 사인으로 모든 일을 처리한다. 제 도장이 있고 제가 승낙해야만 모든 비즈니스가 가능하다. 앞으로 다른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자신이 주도적으로 이번 소송에 나섰다는 사실도 분명히 했다. “제가 먼저 이 사안의 심각성을 말씀드렸고 만장일치로 동의해 고소장을 냈다”며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라 재단 이사장으로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잘못된 사안이 있으면 정확히 짚고 넘어가겠다”고 강한 어조로 밝혔다.

 

앞서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으며, 최근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측 변호인은 “박씨 부친은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했다”며 “설립 업체가 관련 서류를 행정기관에 제출했는데, 나중에 저희가 위조된 도장인 것을 알고 고소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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