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현대판 여의도 동탁이 탄생했다”면서 “자기 뜻에 반하는 정치인, 판사, 검사, 공무원, 기자 모두를 타도 대상으로 삼고 국회도 자기 마음대로 주무른다”고 지적했다.
동탁은 중국 후한 말 무장으로 황건적 토벌 등을 계기로 권력을 쥐고 공포정치를 행했다. 수도 낙양을 불태우고 장안으로 도읍을 옮기도록 헌제에게 강요하는 등 권력을 쥐고 공포정치를 행하다가 양아들 여포의 칼에 살해당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총해 “민심은 총선 이겼다고 그렇게까지 독주하면 안된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그렇게 하면 오래 가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나라를 농단하던 동탁도 여포의 칼날에 이슬처럼 사라졌다”면서 “동탁을 처단해줄 여포를 기다리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국회 운영과 ‘검찰 애완견’이라고 언론을 비하한 것 등 이 대표의 최근 행태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 대표는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재판에 출석하면서 검찰의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연루 의혹 관련 추가 기소에 대해 “이 사건 관련 동일한 사건에 대해선 동일한 법원의 다른 재판부가 전혀 다른 판단을 해 상반된 결론이 났는데도 왜 이런 점에 대해선 언론들은 한 번도 지적하지 않느냐.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열심히 받아서 열심히 왜곡·조작하고 있지 않느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