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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도 살찐다?… 간에 지방이 축적되면 생기는 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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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6-21 13:15:29 수정 : 2024-06-21 13: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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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이라고 하면 애주가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높지만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등에 따라 술을 마시지 않고도 지방간에 걸리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우리 몸 대사 작용을 담당하는 간은 스트레스와 피로물질을 해소하고 필요한 에너지를 저장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지방이 간 전체 무게의 5%를 초과한 상태를 ‘지방간’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성인의 3명 중 1명이 해당할 만큼 흔하다. 지방간은 과도한 음주에 의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음주와 약물 등 별다른 원인 없이 생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구분되는데 알코올로 인한 지방간은 20% 수준에 불과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한국인 유병률은 25~30%. 국민건강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자가 2018년 31만8325명이었는데 2022년에는 이보다 28%가량 증가한 40만7719명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이런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4명 중 1명 이상이 지방간염으로 이어지는 만큼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최근에는 간암의 주요 원인인 B형 간염은 감소 추세인 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백신과 치료제가 빠르게 발전하는 바이러스성 간염 대신 10년 후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간암의 주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과 상관 없이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이나 간에서 지방이 많이 합성되거나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한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및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위험 요인이며 여성 호르몬제와 스테로이드 약물의 장기 복용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강균은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우측 상복부 불편감·복통, 복부 부종, 피로감, 소화불량, 식욕부진, 무기력감 등이 지속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의심할 수 있고 장기간 방치하면 만성 지방간염으로 진행되어 간경변과 간암으로도 발전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지방간이 심해지면 간염, 간경변, 간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통증이 없다고 방치하면 안된다. 

 

지방간 진단을 위한 검사는 혈액을 통한 간기능 검사와 초음파검사, CT, MRI 등의 검사로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고 간혹 확진 되지 않는 경우 간생검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특히 비만과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이 있다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강균은 전문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이처럼 대사성 질환을 동반하는 사례가 많아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확률도 높은 만큼 생활 속 관리를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강균은 소화기내과 전문의.

가장 중요한 예방은 적절한 체중 유지와 운동이다.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는 것이 좋고  과다한 당질 섭취를 줄이고 저지방 식사 등 식단 관리도 필요하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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