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가수 빌리 아일리시(22)가 제니, 방탄소년단 등 한국 가수들에 대한 애정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1만 시간의 법칙’ 특집으로 빌리 아일리시가 출연했다. 아일리시는 어떤 일을 꾸준히 하면 그 일을 잘하게 된다는 의미의 ‘1만 시간의 법칙’이 가훈이었다며 “오빠와 저는 그 문구를 방에 써 뒀다“고 했다.
‘유퀴즈 온 더 블록’ 출연에 대해 빌리 아일리시는 “꼭 나오고 싶었다”며 “한국에 왔는데 어떻게 ‘유퀴즈’에 안 나올 수 있겠냐. 이번에 한국에 하루만 있지만 이 무대에 서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조세호가 유재석을 ‘코리안 지미 팰런’이라고 하자 “안다. 거물이지 않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일리시는 한국에서 열린 새 앨범 청음회를 언급하며 인터뷰어로 나타난 가수 제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제니는 대단하고 놀라운 사람이다. 그런 제니가 인터뷰를 받는 게 아니라 저를 인터뷰 해준다는 것이 영광이었다”며 “여기(한국)에 친구가 별로 없는데, 그 자리에 친구가 있어서 좋았다“고 얘기했다.
평소에도 제니와 연락하고 지낸다는 아일리시가 “아이러브 제니”라고 말했고자 조세호는 “제니의 친오빠는 아니지만 오빠들이다. 우리도 그럼 패밀리 아니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울러 아일리시는 2022년 내한공연을 찾아와준 BTS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당시 공연장을 찾았다는 조세호가 “그때 맨 앞줄에 RM과 제이홉이 있었는데 기억하느냐”고 묻자 아일리시는 “기억난다”며 “두 사람이 와줘 영광이었다. 정말 멋진 사람들이다. 정말 좋아한다”고 했다.
앞서 빌리 아일리시는 18살에 그래미 5관왕, 최연소 아카데미 2관왕, 2000년대생 최초 빌보드 1위의 기록을 세웠다. 어린 나이에 큰 성공을 이룬 아일리시는 그래미 시상식 당시 “제발 제가 받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그는 “다들 그렇듯이, 스스로를 의심하기 때문인 것 같다. ‘내가 자격이 있나’하는 의문이다. 처음엔 제가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놀라웠다. 속으로 원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것이라 생각하지 않냐”며 “그래서 ‘내가 아니길 하는 순간이었다. 정말 무섭기도 했다. 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상을 받는 게 좀 창피했다. 그 순간엔 열일곱 소녀가 오빠와 침실에서 만든 앨범으로 한꺼번에 그래미 5개를 받는 모습이 어떻게 보일까 싶었다. 다른 사람들에겐 좀 과하게 보일 것 같았다. 하지만 걱정 말라. 아주 행복했다”며 “그 밤은 제 인생 최고의 밤 중 하나였다.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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