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장마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비 오는 날에는 빈대떡과 수제비를 주로 먹고 회는 기피하는 식습관이 카드사 매출 데이터를 통해 드러났다. KB국민카드가 30일 개인 신용·체크카드 매출 데이터와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지난해 6∼8월 서울시 강수량에 따른 오프라인 음식점과 배달 애플리케이션의 소비 건수를 비교한 결과 비가 10㎜ 이상 내린 날의 빈대떡집 매출 건수는 맑은 날보다 35%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여름 비 오는 날에도 빈대떡집의 매출 건수는 맑은 날 대비 36% 늘었다. 수제비도 맑은 날 대비 매출 건수가 2023년 여름 13%, 2022년 14% 각각 늘어나는 등 유의미하게 증가 추이를 보였다.
이와 달리 작년 여름 횟집에선 비 오는 날 매출 건수가 맑은 날보다 28%, 물횟집에서는 46%나 각각 감소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오프라인 업종은 대체로 매출이 감소했다. 지난해 여름 비 오는 날의 음식점 매출 건수는 맑은 날 대비 8% 줄었다. 주점(-16%)과 카페(-15%), 택시(-8%) 등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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