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주도 전역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생기고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주 주요지점 최대 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 초속 28.2m, 제주공항 초속 26.8m, 산천단 초속 24.1m를 기록했다.
오후 1시 현재 제주도 북부와 북부중산간·산지에 강풍경보가 나머지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공항은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발효돼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항공편 41편(출발 20, 도착 21)이 결항했다.
또 국내선 항공편 85편(출발 35, 도착 50)과 국제선 항공편 4편(출발 1, 도착 3) 등 89편이 지연 운항했다.
이날 운항이 예정된 제주공항 항공편은 국내선 431편(출발 216, 도착 215)과 국제선 49편(출발 25, 도착 24) 등 모두 480편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강한 바람 탓에 항공기 이착륙이 어려워 결항과 지연 운항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용객들은 공항에 오기 전 운항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전 11시 29분쯤 제주시 일도동 한 아파트 외벽이 떨어져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를 했고 이보다 앞선 오전 9시 29분쯤 제주시 조천읍에서는 나무가 쓰러졌다.
오후 1시 21분쯤 제주시 연동 한 건물 외벽이 떨어져 안전조치했다.
오후 3시 현 119상황실에 접수된 기상특보 관련 신고는 모두 11건이다.
기상청은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남서풍이 강하게 유입되는 3일 오전까지 제주에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25m로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제주는 지난달 29일과 30일에도 곳곳에서 초속 20∼26m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어 공사장 펜스가 날아가고 가로수가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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