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안보 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허위정보 대책에 관한 전략대화 틀을 만들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향을 조율 중이라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10일부터 미국을 방문해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정상회의에서 합의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SNS를 통해 허위정보를 흘리고 상대를 혼란하게 만드는 정보전이 활발해진 데 따른 대응이다. 실제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볼로디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외국으로 도망쳤다”는 허위정보가 나돌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키이우에서 “나는 여기에 있다”며 동영상을 내보내며 항전의지를 드러낸 적이 있다.
아사히는 “정보전이 전황을 좌우할 가능성도 있어 일본, 나토가 협력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양측은 지난해 사이버 방위, 우주안보, 군축·불확산 등 16개 우선적 협력 분야를 정한 ‘일·나토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체결했고 여기에 허위정보 대책도 한 분야로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밀정보 공유를 강화야한다는 데도 의견이 일치한다”며 “일본은 중국을 염두에 두고 나토와의 협력을 강화해 갈 계획”이라고 짚었다.
나토정상회의는 9~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다. 3년 연속 한국과 일본, 뉴질랜드 등이 초대돼 각국 정상이 회의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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