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에서 시조부와 시백부에 이어 한 집안에서 3대(代)째 같은 지역 면장이 탄생했다.
8일 함양군에 따르면 이 사연의 주인공은 이번 정기 인사를 통해 제33대 수동면장에 취임한 이미연(54·5급·사진) 면장. 이 면장은 1995년 거창군에서 처음 공직생활을 시작했다가 1997년 함양군으로 전입했다. 이후 주민행복지원실과 기획감사담당관실, 휴양밸리과, 재무과 등을 두루 거쳐 올해 하반기 정기 인사에서 수동면장으로 부임했다.
이 면장의 시조부인 고 임채상 면장은 1946년 4월부터 1951년 10월까지 초대 수동면장을 역임했다. 그는 함양에서 독립 만세운동을 이끌었던 독립운동가이기도 하다. 힘든 시기의 수동면의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면장의 시백부인 고 임원섭 면장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1960년 12월부터 1961년 6월까지 7대 수동면장을 지냈다.
이 면장은 “3대째 맡는 수동면장 자리여서 부담은 물론 책임감도 크지만 앞선 어르신들께 부끄럽지 않도록 면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려움과 좋은 일을 함께 헤쳐 나가는 면민의 동반자로서 수동면의 발전을 위해 면민이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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