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위 가로등을 들이받은 뒤 뒤집힌 차량을 버리고 도주한 남성을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음주운전이 의심되면서 음주 측정을 피하기 위해 우선 현장을 벗어나는 이른바 ‘김호중 수법’이 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쯤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구청 어귀삼거리에서 구청 방향으로 달리던 벤츠 승용차가 가로등을 들이받고 뒤집혔다.
승용차는 가속 상태서 주행을 하다 인도 위 가로등을 들이받고 한 바퀴 돈 뒤 완전히 뒤집혔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뒤집어진 차에서 빠져나와 인근에 있던 택시를 타고 그대로 도주했다.
경찰은 사고 차량 안에서 해당 운전자로 추정되는 40대 A씨의 지갑과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경찰이 이날 두 차례 A씨 집을 방문했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A씨의 소재 파악에 나선 한편 사고 차량 운전자가 음주운전이나 약물을 투약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블랙박스 분석 등을 통해 운전자가 차량을 버리고 도주한 이유 등을 수사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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