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로 전국 각지에서 산사태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충남 서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90대 노인이 매몰됐다가 구조됐다. 경기 양주시에서는 옹벽용으로 쌓은 공장블럭이 인근 주민의 집을 덮치며 이재면 2명이 발생했다.
18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오전 10시4분쯤 충남 서산 운산면 수평리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산사태로 인해 무너진 흙더미에 매몰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 노인은 극적으로 구조돼 크게 다친 곳 없이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7시31분쯤 서산 대산읍 대로리 한 단독주택이 침수돼 주민 2명이 구조됐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서산에는 이날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138.7㎜의 비가 내리고 시간당 최대 81.1㎜의 비가 쏟아졌다.
산사태 경보가 발령된 경기북부에서도 산사태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2시25분쯤 양주 백석읍에서 산사태로 인해 공장블럭이 집을 덮치면서 주민들이 스스로 대피했다.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이재민 2명이 발생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현재 파주·연천·동두천·포천·양주·김포·가평·평택·이천 등 모두 9곳에는 산사태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남양주·하남·구리·의정부·안산·고양·양평·용인·안성·오산·여주·광주·화성 등 13개 시군에는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산림청은 오전 7시30분을 기해 서울·인천·경기·강원 지역의 산사태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산사태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네 단계다. 대전·세종·충남·충북·경북·전북은 ‘경계’, 부산·대구·광주·울산·전남·경남·제주는 ‘주의’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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