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소음 잡는 흡음형 방음패드 무료로 빌려주는 송파구

2023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대여서비스, 확대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흡음형 방음패드 무료 대여 서비스’를 올해 확대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차량용 흡음재에 사용하는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스터를 주원료로 만든 흡음형 방음패드는 공사장 시스템 비계에 설치시 소음원을 밀폐하는 방식으로 최대 15dB(A)의 소음을 줄여준다.

구는 흡음형 방음패드가 뛰어난 소음 저감 효과는 물론, 비산먼지 배출 저감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택 밀집지역 공사장에서 소음과 먼지로 피해를 겪던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송파구가 2023년부터 관내 공사장에 무료로 대여하고 있는 ‘흡음형 방음패드’가 설치돼 있는 모습. 송파구 제공

건물 저층부에만 설치 가능했던 기존 가설방음벽과 달리, 흡음형 방음패드는 설치 높이에 제한이 없어 중고층에서도 방음효과가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구는 덧붙였다. 공사장에 인접한 빌라 5층에 거주하며 상당한 소음 피해를 호소하던 한 송파구민은 “소음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 같다”며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구는 전했다.

방음패드를 설치한 한 공사장 관계자는 “구청에서 무료로 흡음형 방음패드를 대여해줘 소음 민원이 줄어든 덕분에 공사 일정도 한 달가량 앞당겨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는 이 같은 호응에 올해 사업 예산을 2배로 늘리기로 했다. 사업 대상은 송파구 관내에서 공사를 시행 중인 연 면적 1000㎡ 이하 사업장이다. 신청은 구청 맑은환경과를 방문해 신청서와 건축허가서 등 필요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흡음형 방음패드의 효과가 뛰어난 만큼, 확대 운영을 통해 공사장 인근 소음과 먼지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나아가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주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