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에 참전해 한국을 위해 싸운 유엔군 용사들을 기리는 행사가 27일 정전기념일에 열린다.
국가보훈부는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을 27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거행한다고 26일 밝혔다.
19개국에서 방한한 유엔군 참전용사 및 유가족을 비롯해 참전 유공자,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등 1000여 명이 참석한다.
행사에선 6·25전쟁 참전 유공자 손녀로 동명부대에서 국제 평화유지 활동을 펼쳤던 정주희 육군 중령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한다. 데릭 매콜리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이 참전국을 대표해 인사말을 한다.
유엔군 참전용사 등 8명에게 정부 포상이 수여된다.
미 공군 전투기 조종사였던 찰스 J. 로링 주니어 소령에게는 1등급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한다. 그는 1952년 11월 22일 상공에서 피격되자 적진 한가운데로 전투기를 급강하해 포병 진지를 완파하고 산화했다.
전투에서 오른팔을 잃은 뒤 왼손 경례하는 모습으로 잘 알려진 윌리엄 웨버 미국 육군 대령에게 을지무공훈장, 1951년 춘천 진격전을 승리로 이끌고 태국 육군에서 원수 계급까지 오른 끄리앙 끄라이 아따난 중령에게 충무무공훈장을 각각 추서한다.
미군 소속으로 참전해 7개의 훈장을 받은 멕시코 출신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하사에게 충무무공훈장을 수여한다.
윌리엄 로버트 블랙 캐나다 한국전쟁참전용사협회 오타와 지회장은 캐나다 사회에 6·25전쟁을 알려온 공로로 국민포장을 받는다.
정부는 행사에 참석하는 유엔군 참전용사 16명에게 존경과 감사의 의미로 청려장을 전달한다. 청려장은 명아주로 만든 지팡이로, 통일신라부터 조선 시대까지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는 의미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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